[Investment Story] 세포 배양 콜라겐의 선구자, 젤라텍(JELLATECH)

콜라겐 전성시대

웰니스를 지향하는 식품 업계나 의학 및 제약 분야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물질 중 하나가 바로 콜라겐입니다. 섬유단백질의 일종인 콜라겐은 우리 몸에서 힘줄, 인대, 피부, 근내막, 연골, 뼈, 치아 등을 구성하는 주요 성분입니다. 동물의 신체 조직을 형성하는 단백질 중에서도 큰 비중(전체 단백질의 약 25~35%)을 차지하는 만큼 다양한 연구·개발이 이어지는 중입니다.

실제 콜라겐의 활용처는 영양보조식품이나 화장품부터 단백질 기반의 약품, 장기나 피부, 뼈 이식에 쓰이는 의료용 소재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합니다. 소섬유 형태 그대로의 콜라겐이 쓰이기도 하지만, 이를 가수분해한 젤라틴이나, 그보다 더 작은 분자인 콜라겐 펩타이드 등 제품의 용도에 맞게 형태를 변형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습니다. 최근에는 콜라겐으로부터 배양육 생산에 필요한 핵심 성분을 얻는 방법이 논의되면서 해당 분야에서도 관심이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건강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이 높아질수록 콜라겐의 수요도 자연스럽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2019년 기준 글로벌 콜라겐 시장은 35억 달러 규모로 추정되었는데, 연평균 8.2%의 성장률로 2026년까지 60억 달러 규모의 시장을 확보할 전망입니다(1).

기존 생산 방식의 한계

문제는 콜라겐의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기에는 공급 구조가 상당히 불안정하다는 점입니다. 콜라겐은 인간, 소, 돼지, 해양생물 등에서 채취하는데, 그 중에서도 주로 소나 돼지를 도축할 때 얻는 부산물에서 관련 성분을 얻는 경우가 흔합니다. 동물 도축을 통한 공급 비중이 크다 보니 균질한 원물을 확보하기 어렵고, 공급량과 가격도 불규칙할 수밖에 없습니다. 육류 생산과 마찬가지로 고밀도 공장식 축산 환경에서 노출되기 쉬운 전염병, 중금속, 항생제의 영향에서도 자유롭지 못합니다. 또한 부산물에서 콜라겐과 젤라틴을 가공하기까지 여러 정제 단계를 거치면서 많은 양의 물과 화학약품이 사용되고, 이렇게 배출된 오수는 환경 오염을 유발합니다.

이러한 생산 방식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에는 미생물을 배양하여 콜라겐을 합성하거나, 세포를 배양하여 콜라겐을 얻는 대체 기술이 속속 등장했습니다. 해당 기술이 상용화된다면, 보다 위생적이면서 품질이 우수한 콜라겐을 획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향후 증가하는 수요에 대응하는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갖추게 됩니다.

세포 배양 콜라겐의 선구자, 젤라텍

젤라텍은 세계 최초로 대체 기술 중 ‘세포 배양’ 방식을 통해 콜라겐과 젤라틴을 생산해낸 기업입니다. 동물성 콜라겐의 대체제가 없다는 사실에 주목한 유럽의 여성 바이오기술 연구자들이 모여 2020년 7월 젤라텍을 창업했습니다. 미국 내 주요 생명과학 거점으로 꼽히는 노스캐롤라이나에 본사를 설립하고, 유수의 관련 연구 인력이 뒷받침되는 네덜란드에 R&D 센터를 두었습니다. 기후변화라는 관점으로 지속 가능한 식품과 생산 분야에 적극적으로 투자해온 옐로우독은 2021년 2월 젤라텍의 극초기 투자자로 합류했습니다.

차별화된 경쟁력

1) 동물 도축 과정 없이 콜라겐을 얻는 혁신 바이오기술

젤라텍은 인간이나 동물, 해양생물로부터 극소량의 세포 샘플을 채취하고, 여기서 얻은 섬유아세포를 배양하여 양질의 콜라겐과 젤라틴을 생산합니다. 이로써 동물 도축 후 콜라겐을 얻는 방식이 야기해온 환경적, 윤리적, 위생적 문제를 해결하는 유의미한 대안을 제시합니다. 생산부터 정제, 채취를 포함한 전 과정을 통제하기 때문에 언제나 균질한 제품을 만들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 공급망 여건에 따른 제약을 받지 않기 때문에 투명하고 일정한 가격으로 제품 공급이 가능합니다.

물론 혁신 기술을 상용화하기까지 충분한 경제성을 갖춰야 한다는 과제가 존재합니다. 현재 젤라텍은 세포 배양 콜라겐의 공급 가격을 절감할 수 있는 양산 기술 및 프로세스 최적화에 집중하는 단계에 진입했습니다. 배양액 성분 역시 완전한 비동물성으로 전환하여 환경 영향을 최소화할 계획입니다.

2) 다양한 제품 구현을 통한 비즈니스 확장성

젤라텍의 기술적 차별성은 화장품이나 식음료 분야에서 흔히 쓰이는 단순 구조의 콜라겐 펩타이드부터 의료 소재나 약제 개발에 적용할만한 복잡한 구조의 복합 단백질까지 구현 가능하다는 데 있습니다. 사업 초기임에도 탁월한 역량을 눈여겨 본 식품, 화장품, 패션, 제약 기업들의 관심이 잇따르면서, B2B 모델에 집중하여 다양한 협업 기회를 모색중입니다.

특히 의료 분야의 경우, 신체 조직을 재건하기 위한 용도로 쓰이는 인간 콜라겐의 수요가 점점 더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태반 추출과 같은 제한적인 방식에 의존하기 때문에 공급량도 충분하지 않은 데다 가격도 매우 높은 편입니다. 젤라텍의 세포 배양 기술을 통해 인간 콜라겐의 공급이 원활해지면 훨씬 다양한 치료 및 처치 과정에서 널리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더 나아가 옐로우독은 해당 기업의 기술이 동물성 단백질 세포 배양의 ‘플랫폼 기술’로 기능할 잠재력이 높다고 판단하며, 이를 통해 개발한 폭넓은 제품군을 동력 삼아 시장을 개척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기대 임팩트와 관련 SDG

젤라텍은 혁신 기술을 바탕으로 위생적이고 품질이 우수한 콜라겐을 시장에 상시 공급하면서, 동물 윤리와 생산 활동의 지속 가능성이라는 장기적 가치를 추구합니다.

SDG 12. 지속가능한 소비와 생산 양식의 보장

Jellatech Te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