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vestment Story] 요양 서비스의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케어링(CARING)

By 2021년 5월 13일blog

초고령 사회에 대응하는 비즈니스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은 2018년부터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14%를 넘어서는 고령사회에 진입했습니다. 2025년에는 고령인구가 전체의 20%를 차지하는 초고령 사회가 되고, 이후에도 이 비율은 계속 증가해 2050년에는 40%에 육박할 전망입니다(1). 한국의 고령화 속도는 OECD 국가 중에서도 가장 빠른 수준으로 손꼽히는 데다(2), 기대수명 역시 매년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2019년 기준 한국인의 평균 기대수명은 83.3세로 10년 전에 비해 3.1세 증가했습니다(3).

고령층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이른바 ‘실버산업’의 시장 규모도 커졌습니다. 의약품, 의료기기, 식품, 여가, 주거 등을 포함한 고령친화산업 규모는 총 73조원 규모로 예상되며, 연간 13% 성장률을 보이고 있습니다(4). 고령친화산업 중에서는 요양산업의 성장이 두드러집니다. 요양산업은 2020년 기준 약 10조원 규모, 연평균 성장률 16.6%에 달하는 시장으로 변모했습니다. 전체 고령친화산업에서 요양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이 2012년에는 10.7%였으나, 2020년에는 13.8%까지 증가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요양산업의 과제

지속적인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해당 업계에는 서비스의 질과 산업 구조의 건전성 측면에서 오랜 기간 해결하지 못한 과제가 많습니다. 보건복지부의 <2019 장기요양 실태조사>에 따르면, 서비스 제공의 주체인 요양보호사가 생각하는 개선이 가장 시급한 문제는 ‘임금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요양보호사를 고용 및 관리하는 장기요양기관의 약 76%가 개인운영시설이고, 이용자 30인 이하의 소규모 시설이 전체의 60%가량을 차지합니다(5). 운영 규모가 영세할수록 서비스 제공 원가가 상대적으로 높아지면서 임금 수준이 낮아지기 쉽고, 여기에 체불까지 빈번하게 일어나면 서비스 품질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 2019년 보건복지부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규정 미준수로 의심되는 기관 700곳 이상을 집중 조사한 결과, 대상 기관 중 77%가 요양보호사 임금을 제대로 지불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6) .

요양보호사의 근무 환경 역시 개선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국내에 등록된 요양보호사는 2019년 기준 약 44만 명이며, 95%가 여성이고, 그 중에서도 50~60대가 80%가량을 차지합니다. 요양보호사 4명 중 1명(25.2%)은 수급자나 그 가족으로부터 언어 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고, 신체적 폭력이나 위협을 경험한 사람은 6명 중 1명(16%), 10명 중 1명(9.1%)은 성희롱이나 성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습니다(5).

요양 시설의 가장 흔한 형태로 꼽히는 재가기관의 경우 계약직의 비율이 75%에 달해 고용안정성이 취약한 편입니다. 시간제 근무 비율이 많다는 특성을 감안하더라도 요양보호사의 불안정한 고용 형태와 열악한 처우는 직업으로서, 또 서비스로서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결정적인 요인이 됩니다. ‘장기요양요원의 처우개선 방안’ 등 현재 각 지자체 단위로 논의 중인 정책이 실효화되고, 요양보호사의 안전한 근무 환경을 보장하면서 서비스에 대한 교육, 관리 및 감독을 총괄할 수 있는 규모 있는 사업자가 등장해야 고령인구의 삶의 질에 실제적으로 기여하는 요양 서비스가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합니다.
 

요양 서비스의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케어링(CARING)’

 
2019년 7월 설립된 케어링은 영세하고 파편화된 방문요양(재가요양) 업계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서 출발해 결과적으로 양질의 ‘어르신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옐로우독은 초고령 사회를 대비하기 위해 기존과는 다른 방식의 건실한 웰니스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2021년 3월 케어링의 초기 투자자로 합류했습니다.

차별화된 경쟁력

1) 요양보호사 보호와 서비스 양질화를 위한 본사 직영모델

케어링은 요양보호사의 경제적, 심리적 처우를 총체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인력 및 운영관리의 효율화와 교육에 집중합니다. 본사가 요양보호사를 100% 고용하는 대규모 기업형 센터(직영센터)를 구축해 서비스 제공자의 고용안정성을 높이고, 방문요양 급여 정산, 복지용구 공급, 서비스 교육을 포괄하는 역할을 담당합니다. 재가요양 업계에서 10년 이상 근무한 인력들로 핵심 조직을 구성하여, 이들을 중심으로 요양보호사의 소속감을 높일 수 있는 인센티브 정책과 상호 교류 모임 등을 실행합니다. 특히 전문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더라도 지속적이고 실용적인 교육이 이루어져야 서비스의 질을 담보할 수 있다고 여긴 케어링은 별도의 교육 시설을 확충하고,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아우르는 프로그램을 고도화하는 중입니다. 또한, 권익 협회, 정부기관 등과 협업하여 요양보호사의 근로 환경과 복지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구합니다.

2)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IT 솔루션

케어링은 자체 개발한 IT 솔루션을 통해 센터의 효율적인 운영 체계를 구축할 수 있었습니다. 계약, 근태, 결제 등의 기능을 통합한 디지털 시스템으로 수급자를 관리하여, 기존 영세한 요양 센터에서 흔히 발생하던 급여 체납, 미정산 문제 등을 방지하면서, 운영관리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대폭 절감합니다. 이뿐만 아니라 동작, 온습도 등을 감지하는 IoT 센서를 원하는 고객의 가정에 보급해 요양보호사가 방문하지 않는 시간에도 고령 환자의 주변 환경을 모니터링하고 위험도를 보호자에게 안내합니다. 케어링은 향후 데이터 분석을 포함한 다양한 IT 기술을 접목하여 더욱 맞춤화된 요양 서비스를 구현할 예정입니다.

3) 플랫폼 비즈니스의 서비스 확장성

케어링의 직영센터는 직접적인 고객 접점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향후 해당 기업의 방문요양 사업이 전국 규모로 확대되어 유의미한 플랫폼으로 기능한다면, 기존 산업 내에서는 시도하지 못했던 다양한 B2B 협업과 서비스 확장이 가능해집니다. 고령층에 맞춤화된 보험, 식품, 복지용구 등을 다루는 커머스 사업부터 평생 교육, 자산관리를 포함한 금융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를 포용할 잠재성이 높습니다. 케어링은 이러한 비즈니스 확장으로 창출할 수 있는 수익을 본질적인 사업인 방문요양 서비스 발전을 위해 재투자하여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기대 임팩트와 관련 SDGs

IT 기반의 체계화된 시스템과 관리 역량을 갖춘 케어링은 빠르게 늘어나는 요양보호 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하고 업계 전반의 서비스 품질을 높일 것으로 기대합니다.

SDG 3. 건강 보장과 모든 연령대 인구의 복지증진
SDG 8. 지속가능한 경제성장 및 양질의 일자리와 고용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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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장래인구특별추계, 2019년 3월 발표, 통계청
(2)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한국의 고령화 속도(65세 이상 인구의 연평균 증가율, 4.4%)는 OECD 평균(2.6%) 보다 1.7배 빨라 앞으로 15년 후(2036년)면 OECD 국가 중 2번째로 고령인구 비율이 높은 국가가 될 것으로 보임
(3) 통계청 2019년 생명표
(4) 2014년 고령친화산업 실태조사 및 산업분석, 한국보건산업진흥원. 2012년 연구와 9대 산업분야를 동일하게 조사했으나, 금융산업의 경우 당해년도에 매출이 발생하는 다른 산업과는 달리 은퇴자산의 개념으로 접근함에 따라 고령친화산업 전체 시장 추계에서는 제외됨. 이에 따라 시장 규모에 예측에 변동이 발생함
(5) 2019 장기요양 실태조사, 보건복지부, 2020년 3월
(6) https://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91560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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