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adigm shift] AI 시대, 지식콘텐츠 커뮤니티 비즈니스

By 2023년 4월 3일분류되지 않음

 

2023년, 다음 인터넷의 신호탄을 AI가 쏘아올림과 동시에, 많은 비즈니스들은 “Default dead” 판정을 받고 있습니다.
모두가 다음 기술이 어떻게 세상을 바꿀지 주목하고 있는데요. 그러나 기술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스티브 잡스가 말했듯이, 우리의 가슴을 뛰게 하는 것은 인문학과 결합한 기술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지금부터 말할 지식콘텐츠 커뮤니티 비즈니스가, 바로 인문학과 역대급의 기술이 결합되어 가슴을 뛰게 하는 비즈니스가 될 것이라 예상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부터, “Revive” 할 수 있는 지식콘텐츠 커뮤니티의 가능성을 말하고자 합니다.

 

기존의 지식콘텐츠가 AI와 만나 ‘되는 비즈니스’로 성장하는 법

비즈니스가 된다는 말의 본질은 무엇일까요. 1)시장가치가 있고, 2)마진 구조가 적절하고, 3)많이 팔릴 만한 경쟁력이 있으면 우리는 비즈니스가 된다고 말합니다.
우선 시장가치가 있는 지식콘텐츠란 ‘필요’를 자극하는 콘텐츠입니다. 이 지식 콘텐츠의 시장가치가, 어떻게 AI 시대를 만나 ‘되는 비즈니스’가 될까요?

 

생존을 위한 콘텐츠의 근본적 생산구조 혁신 : AI

지식콘텐츠에 대한 열망이 높은 이들을 살펴보면, 주로 사회적으로 차별화된 아웃풋을 꼭 내야 하는 사람들입니다. 이들이 사회적으로 생존하기 위해 도움이 되는 콘텐츠가 필요한 것이죠. 내가 오늘 아침에 읽는 것이, 점심의 퍼포먼스에 영향을 주고, 더 나아가 미래에도 영향을 주어야 하는 사람들에게 질 높은 지식 콘텐츠는 일종의 치료제로 여겨집니다. 이 고객군을 이제부터 ‘유저’라고 부를게요.

그리고 이러한 콘텐츠를 만든다는 것은,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허들이 꽤 높습니다. 생존을 위한 질 높은 지식 콘텐츠로써 만족시켜야 하는 타깃 유저를 파고들기 위한 퍽 까다로운 조건들이 있기 때문이죠. 유저 입장에서 조건들을 한 번 꼽아볼게요.

1. 시의성과 신뢰성 : 믿을 만한 따끈따끈한 정보일까?

2. 큰 그림을 보여주는 다양한 관점 : 정보의 홍수 속에서, 나만의 관점을 가져갈 수 있을 정도로 잘 정제돼 있나?

3. 나에게 최적화된 콘텐츠 : 내 상황과 지식 수준에 비추어, 충분히 소화할 수 있을만한 콘텐츠인가?

4. 내용이 지닌 높은 효율 : 다른 것 더 이상 찾아보지 않아도 충분히 깊이있고 광범위한 내용을 담고 있나?

5. 구조가 지닌 높은 효율 : 이동 중에도 읽기 편하고, 대충 훑어도 머리에 들어올 수 있도록 구성돼 있나?

유저들은 이 조건들을 충족하는 콘텐츠를 바탕으로 ‘내가 생존하기 위한 생산활동’을 합니다. 이것들이 만족되어야 지불할 마음이 드는 지식 콘텐츠가 되는 것이죠. 그리고 생산자 입장에선 이러한 콘텐츠를 만들기까지 시간, 인력, 비용을 많이 들여야 했죠. 이를테면, 플랫폼 입장에선 ‘아는 것도 풍부하고 깊이도 있는데 글까지 잘 쓰는 저자’를 찾는 것이 아주 중요한 경쟁력이었던 거죠.

그런데, 최근의 언어모델(GPT-4 등) 기반 기술들이 이 구조를 혁신하고 있습니다. 비용을 많이 들여서, 글을 잘 쓰도록 배우지 않았어도, 자신의 관점과 지식과 노하우로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세상이 온 것이죠. 그러니까, 누구나 위 조건을 충족하는 콘텐츠를 비교적 쉽게 생산하는데 무리가 없게 되었습니다. 이 배경이 된 언어모델 기반 기술을 간단하게 ‘생성 AI 기술’이라고 부를게요.

생성 AI 기술의 시대가 도래한 지금, 이제부터 지식 콘텐츠 플랫폼이 집중해야 할 것은 두 부분입니다.

첫째, AI 기술을 능수능란하게 활용해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는 팀의 DNA 구축

둘째, 모든 경쟁사도 AI 기술로 평준화 되는 만큼, 우리만의 차별점 찾기

첫 번째 요소는 이제 모두가 기본으로 가져가야 할 법칙이 될, 피할 수 없는 포인트가 됩니다. 기술을 빠르게 습득하고 조직에 녹여내는 것이 중요해 졌죠. 그 산을 넘고 나면 두 번째 포인트, 그러니까 차별점 찾기가 있습니다. 지식콘텐츠 생산과 유통을 해내는 미디어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생성 AI 기술이 보이는 수행능력과는 다른 결의, 사람 특유의 강점을 발휘해야 하죠.

 

Cherry on top은 결국 인간성이 만든다 : 브랜드

모두가 생성 AI 기술을 사용해도 똑같이 만들 수 없는 콘텐츠의 차별점은 뭘까요. 우리는 그 포인트를, ‘콘텐츠를 만든 사람과 연결된다’는 측면에서 바라봤습니다. 그럼 유저들은 어떤 사람과 연결되고 싶을까요? 내가 닮고 싶은 롤모델, 마음을 건드리는 스토리와 매력을 보유한 인물, 내 결핍된 자아를 채워주는 가치를 제시하는 사람… 이러한 대상을 향한 마음을 ‘팬심’이라고 한다면, 그 마음들이 추종하고 지향하는 그림은 ‘브랜드’라고 칭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래서 지식 콘텐츠 플랫폼에 지금부터 중요한 것은, 여러 타겟 콘텐츠 소비자, 그러니까 유저들의 결핍된 자아와 욕망의 파악,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추종될 만한 다양한 인간성의 유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걸 AI 기술은 이렇게 풀어내고 있네요.

1. 브랜드 목소리와 정체성으로 고유한 색깔을 부여하는 것

“AI는 인간 크리에이터가 작품에 불어넣을 수 있는 고유한 목소리와 정체성이 부족할 수 있기 때문에, 콘텐츠 밸류 애드를 위해서 인간 크리에이터의 브랜딩을 구축하여 부여한다. 이렇게 고유한 목소리와 정체성을 성공적으로 확립한 브랜드와 플랫폼은 점점 더 혼잡해지고 상향 평준화되는 콘텐츠 환경에서 차별점을 내세울 수 있다.” by GPT-4

2. AI와 인간 간의 협업을 디폴트로

“AI는 인간 크리에이터의 창의성을 보완하고 향상시키는 강력한 도구일 뿐이다. AI를 사용하여 콘텐츠 아이디어를 생성하거나 글쓰기 과정을 지원함으로써 크리에이터는 고유한 인사이트, 관점 및 스토리텔링 능력을 추가하여 고품질의 매력적인 콘텐츠를 만드는 데 집중해야 한다.” by GPT-4

3. 필요하지 않은 것을 제공하지 않는 것

“AI로 생성된 콘텐츠가 널리 보급됨에 따라 콘텐츠를 얼마나 잘 인간이 제공하는지보다, 얼마나 필요없는 콘텐츠를 제공하지 않는지가 중요해졌다. 사용자의 관심사와 선호도에 맞는 콘텐츠를 선별, 구성, 제시하는 데 탁월한 플랫폼이 경쟁 우위를 점하게 될 것. 이유는? 시간 아까우니까.” by GPT-4 가공

 

콘텐츠에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부여하는 핵심, 커뮤니티

생성 AI 기술이 만든 고품질의 콘텐츠, 연결되고 싶은 페르소나로 가공한 브랜드. 꼭 맞는 정답일 것 같지만, 아쉽게도 한계 역시 있습니다. 세상이 너무 빠르게 변하기 때문에, 이제는 더 이상 ‘10년 가는 브랜드’ 같은 건 기대하기 쉽지 않거든요. AI로 생산 비용을 혁신했음에도, 여전히 단순 생산-소비의 2차원적 제조업 비즈니스 구조라는 점에서 수익을 극대화할 포인트도 미미하고요. 그래서,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강화시키면서, 3차원적인 네트워크 멀티플의 마진구조로 진화시키는 방법으로 ‘커뮤니티’를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1. 커뮤니티는 브랜드를 강화시킵니다.

유저가 콘텐츠를 보기 위해 시간을 쓰고 돈을 내는 것은, 그 비용 만큼의 가치를 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입니다. 이 기대감을 만드는 요소인 브랜드를 강화 시키는 요인 중에는 평판과 스토리가 있고요. 그리고 커뮤니티는 그 흐름을 잘 만들어 냅니다. 주식 몇 주를 적절한 밸류에이션 판단 없이 여론에 휩쓸려 구매하는 행동도, 유명하다는 이유로 품절과 매진 행렬이 벌어지는 일도, 자세히 살펴보면 무언가를 구매하는 데 있어 평판 데이터와 스토리를 제공하는 커뮤니티의 힘이 뒷받침되고 있습니다.

2. 커뮤니티는 콘텐츠 비즈니스의 마진구조를 3차원으로 혁신합니다.

우리는 콘텐츠를 매력적으로 만들기 위해 상품화하는 브랜드가 필요하고, 그리고 그 브랜드를 기반으로 팬덤을 만드는 커뮤니티 플라이휠(획득-소비-생산-수확)을 돌리면, 지속적으로 학습하고 성장하는 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커뮤니티 플라이휠은 잘 알려져 있다시피 콘텐츠 커뮤니티의 유기적 성장 사이클인데요. 커뮤니티가 사용자를 획득(Acquire)하고, 이들이 콘텐츠를 소비(Consume)하고, 일부 사용자는 직접 콘텐츠를 생산(Create)하며, 새롭게 만들어진 콘텐츠가 어떻게 신규 트래픽과 사용자를 끌고 오는지(수확, Harvest)를 체계적으로 설명하는 시스템이죠. 커뮤니티 플라이휠을 잘 만들어갈 수 있도록 사업 전반에 대한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결론 : It’s time to be Creative, Branded, Connected.

생성 AI 기술로, 이제는 누구나 좋은 품질의 콘텐츠를 생산하고 소비할 수 있게 됐습니다. 기술을 바탕으로 인간 본연의 창의성과 매력, 연결성을 더욱 발휘하게 도와주는 비즈니스가 더욱 강력한 기회를 잡았다고 생각합니다. 챗GPT가 뚝딱뚝딱 대답을 던져줘도, 유저들은 연결되기 위한, 살아남기 위한, 그리고 자아를 실현하기 위한 콘텐츠를 찾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찾는 팀은 바로, 유저의 니즈와 기술이 맞닿은 접점을 찾아 시장을 만들거나, 이끌거나, 확대하는 팀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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