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vestment Story] FAAI, 코로나 이후의 시대, 의류 생산 밸류체인의 디지털 전환

By 2020년 11월 3일blog

McKinsey 분석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선포이후 글로벌 패션업계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약 30% 감소했고, 전례 없는 봉쇄조치로 의류 생산 밸류체인 전반이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 세계에서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의류 생산 및 수출국인 방글라데시 경우를 살펴보면 코로나19 발생으로 인해 취소 혹은 연기된 주문의 가치는 31억달러 이상이며 이로 인해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아 실직한 노동인구는 227만명 이상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올해 4월 기준, 방글라데시 의류 생산 및 수출 협회, BGMEA). 코로나 발생 전까지 방글라데시는 의류 수출로 지난 해만 300억 달러 가까운 외화를 벌어들였습니다. 이는 해당 국가 전체 수출액의 80%, GDP의 16%를 차지할만큼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비중이 컸던 만큼 사회 경제적으로 경험해보지 못했던 수준의 파장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패션 브랜드들 역시 매출감소와 더불어 엄청난 양의 재고를 처리해야 하는 문제를 안게 됩니다. 캘빈 클라인과 타미힐피거 등을 보유한 미국 거대 의류기업 PVH 코퍼레이션의 CEO 매니 키리코는 올해 실적발표에서 “시간이 지날수록 나아지는 와인과 달리 (의류) 재고는 악화될 뿐”이라며 앞으로 재고 처리가 의류 기업의 최대 과제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토로했습니다.

한국 의류 생산 분야도 상황은 다르지 않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4월 국내 패션 관련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3% 감소했습니다. 해외 고객들의 주문이 취소되고, 대금이 밀리면서 원부자재, 생산비와 인건비는 생산 업체의 존폐를 논할만큼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2019년 봉제공장 실태조사(산업통상자원부, 한국섬유산업연합회)를 보면 국내 유의미한 공장의 수는 약 2만 5천곳으로 영세한 가내형 공장까지 포함하면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업계 규모는 훨씬 더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노동집약적 구조를 지닌 의류 생산 시스템의 한계는 오래전부터 지적되어 왔습니다. 특히 의류 생산업은 제조업 중에서도 ICT 기술 기반의 혁신이 가장 더디게 이루어지고 있는 분야이기도 합니다. 팬데믹 위기가 심화되자 패션 분야 밸류체인 중에서도 가장 낙후된 생산 분야가 더 큰 타격을 입게 된 셈입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살아갈 사람들의 소비와 라이프스타일의 변화까지 감안할 때, 근본적인 경쟁력 강화의 과정 없이 과거와 동일한 수준의 기회를 다시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의 근거는 힘을 잃고 있습니다. 소비자에게 가닿는 유통 혁신차원에서만이 아니라 그 앞단에서 의류 생산 자동화, 표준화가 뒷받침 되어야 밸류체인 전체의 시너지와 지속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출처: The State of Fashion 2020 Coronavirus Update

 

패션 제조업에 부는 스마트팩토리 바람, 선구적인 의류 생산 플랫폼 FAAI의 등장 

 

의류 생산 분야의 디지털화가 더딘데는 그동안 복잡하고 파편화된 생산 과정을 단순화, 체계화하는 유효한 접근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실제 옷 한 벌이 만들어지기까지 물리적으로 거쳐야 하는 생산 공정은 약 30단계에 이릅니다. 이 과정 대부분이 분절되어 있어 옷을 제작하려는 사람은 각 단계별 이해관계자와 직접적으로 소통을 해야만 했습니다. 과정이 복잡하다보니 다양한 형태의 오류가 발생하고, 생산 효율성은 개별적인 경험의 수준에 좌우되기 쉽습니다. 영세한 규모가 대다수인 국내 생산 공장의 입장에서는 영업력이 없어 지속적인 물량 수주가 어렵고, 공정 체계가 표준화되어 있지 않은 탓에 효과적인 생산 관리를 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이렇게 수요와 공급의 비대칭이 반복되고, 주관적인 경험과 정보가 공유되지 않는 환경은 결과적으로 의류 생산 생태계 전반의 생산성을 저하시키는 구조적인 문제를 낳았을뿐만 아니라, 오랜 시간을 들여 경험을 축적하지 않고서는 아이디어가 있어도 쉽게 진입할 수 없거나, 그 과정에서 불필요한 노동력이 지속적으로 낭비되는 문제를 발생시킵니다.

컨트롤클로더는 IT기술 기반의 의류 생산 플랫폼인 FAAI를 개발해 업계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소하고자 합니다.

 

비즈니스 경쟁력 

FAAI는 여러 지역에 흩어져있는 다양한 규모의 의류 생산공장(봉제공장)을 연결하여 하나의 거대한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하고, 복잡하고 파편화된 의류 생산의 전 과정을 대행하여 누구나 아이디어만 있으면 쉽게 원하는 옷을 제작하고 그 과정을 투명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입니다. 30단계로 나눠져있던 의류 생산 과정을 7단계로 단순화하고, 견적, 샘플, 생산 등 일체의 과정을 비대면, 원스톱 방식으로 처리합니다. 이로써 디자이너가 창의성을 발휘하는 일에 집중하면서도 더욱 높은 퀄리티의 완제품을 받아보게 하고, 그 과정을 투명하게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영업 인력이나 채널을 둘 여건이 되지 않는 봉제공장은 FAAI를 통해 물량을 꾸준히 확보하고 안정적인 생산 운영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집니다.

컨트롤클로더의 FAAI 플랫폼은 2020년 9월기준 4,000개 이상의 생산 공장을 검증해 고유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습니다. 플랫폼 안에서 의뢰와 최적화된 생산 공장을 연결하고, 표준화된 작업지시서를 통해 디자이너와 생산 파트너 간의 소통을 원활하게 하며, 불투명했던 생산 과정을 실시간으로 점검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의류 생산 전문성을 지닌 생산 매니저를 통해 원활한 프로세스를 유지합니다.

2018년 FAAI 서비스를 본격화한 이후 약 20개월간 188억원의 누적 주문량 기록하면서 시장 내 서비스 수요를 확인합니다. 실제 2019년 분기별 평균 성장률은 182%에 달했고,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방식에 대한 요구가 늘어나면서 2020년 6월 기준 전년 동기대비 400% 가까운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다품종 소량생산 트렌드에 맞는 플랫폼과 서비스의 고도화를 통해 의류 생산 분야의 혁신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임팩트 모델

컨트롤클로더의 비즈니스는 영세한 생산 공장에 주문량의 예측 가능성을 높여줌으로써 가동률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돕고, 플랫폼을 통해 들어온 주문을 생산 파트너에게 효율적으로 배분하여 별도의 영업 없이도 본연의 업인 생산에 집중할 수 있게 합니다. 더불어 의류 제작의 진입장벽을 낮춰 디자인 역량이 있는 1인 크리에이터, 소규모 브랜드 성장을 촉진하는 방식으로 생태계 발전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사회적 임팩트를 기대합니다.

 

관련 SDGs 

8. 양질의 일자리와 경제성장 [8.2] 다양화, 기술 발전 및 혁신을 통한 경제 생산성 증진
9. 산업, 혁신, 사회기반 시설  [9.2] 복원력이 높은 사회기반시설 구축과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산업화 증진 및 혁신 장려

 

Author yellowd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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